누군가를 위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할때,

그 사람의 가치가 내가 지닌 무엇인가 보다 우선순위여야 하는것이겠죠..

저는 단 음식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자극적인 것들을 좋아하지도 않고요.

살아오며 아이스크림이나 군것질등을 해본기억이 손에 꼽을정도니까요.

물론 커피를 마실땐 늘 아메리카노 였었지요.

언제였던가..

그 사람 내게 믹스커피를 찐하게 타 주라며 애교를 부리더군요.

겉으로야 툴툴거렸지만,

비록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이지만,

그 사람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줄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어요.

그 후로는 괜히 그 사람앞에서 달달하게 탄 커피믹스를 홀짝이며 서성거리게 되네요.

오늘은 그 사람이 쉬는 날이에요.

아침에 출근해서, 그 사람의 빈자리를 쳐다보고는, 제 일을 하려고 걸음을 옮기다가,

문득 어느사이엔가 커피믹스를 찾고 있는 저를 보고는 조금 놀랐네요.

음식에 유난이 까탈스럽던 저였는데,

그 사람은 저도 모르게 저를 변화시키고 있는군요.

A great piece of mind 라는 곡을 듣고 있는중인데,

제 손에 담긴 커피 한잔때문일까요,

아니면 잔잔한 선율때문일까요,

그도 아니면 문득 스쳐지나가는 그 사람 모습때문일까요.

어쩐지 부쩍 쌀쌀해진 날씨와는 상관없이,

따뜻한 하루를 보낼것같네요.

모두 좋은하루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