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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페리테일..
작성일 2009-05-27
제 목 [시간기록장]"그냥다생각이다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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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산에 가질 못했습니다.
이번주가 지나야 다시 산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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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에 남모군이랑 서울역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다 집에 돌아와보니 새벽 5시네요.
할일이 많은데 토요일부터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는 걸까요?
그냥 가슴이 조금씩 쿵쿵쿵 거려요.

어떻게 살아가야 그 빚들을 갚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늘어나는 요즘입니다.
바보자식^▽^
 		2009-05-27 20:57  
진실은 역시나.. 역사가 밝혀주겠지요
이지민
 		2009-05-27 21:03  
전 그저 삶은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힘들어도 어떤일이 있어도
모든걸 잃고 빌어먹더라도 삶은 소중한거라고.......
자살했다가 극적으로 다시 살아난 저로써는.......
이해는 하지만 자살이란것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푸른초장
 		2009-05-27 22:30  
자살을 해봤으면 더 이해해야하는거 아닌가요...ㅠㅠ 수백억 해먹고도 고개들고 사는 사람들은 왜 그냥 놔두는지 ...국민앞에만 고개숙이던 분이 얼마나 죄송스럽고 미안하고 힘들었으면 그랬을까요...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얼마나 힘들었을지...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을 그분 생각하면 맘이 아픈데 그냥 맘 아파하는 사람들마저 비난하는 여론도 이상해요
사람들이 그분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몰고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살은 분명 잘못한거지만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
Fermata
 		2009-05-27 23:57  
어제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조문 다녀오면 조금은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
저도 자꾸 가슴이 쿵쿵쿵 거리네요.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도 뉴스를 보다가도..들려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페리테일..
 		2009-05-28 02:47  
Fermata 님/ 다녀오셨군요. 저도 원래 남모군하고 봉하마을로 가보자 했었는데....
그놈의 먹고사는 일이 뭔지....잘 다녀오셨어요. 고맙습니다.
haya
 		2009-05-28 09:15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지 못하고 말없이 웃고 있는 사진만 남기시다니...
그 순간, 그 맘이 어땠을지를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정치고 이념이고.. 다 떠나서 한 사람이 그렇게 죽음으로 내몰렸다는거 자체가 슬프기도 하구요..
그래서 영정앞에 꽃한송이 올려드리진 못해도.. 메신저 닉네임 앞에.. 검은 리본하나 달았을 뿐인데..
너 오바한다느니.. 언제부터 니가 노사모였냐느니... 어쩌고저쩌고~ ㅠㅠ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참 어이없고 할 말이 없드라구요.. 왠지 그 친구가 참 멀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는.... ㅜㅜ
새침떼기
 		2009-05-28 09:28  
그분이 모든일을 잘했다!! 고 편들어줄 정도로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건 아니예요.
그분도 인간이기에 실수도 하겠고, 잘못한일도 잘한일도 있겠죠..
다만 한사람의 나약한 인간으로 죽음까지 가게된것은 정말 안타깝고 안쓰럽고 맘이 좋지 않아요.
누구의 편(?)이 아닌 저같은 사람도 슬프고 속상한데
그분을 존경하던 사람들은 가족을 잃은듯 슬픔을 느낄것이라 이해해요..
다들 생각이 다를 뿐이라고는 했지만;
떠나신 분의 명복을 빌지 못할망정 맘편히 가시지도 못하게 비난하시는 분들..
너무하신거 같아요...
jaelima
 		2009-05-28 13:54  
저 그림에서도 잠깐 언급되지만..... 4~50대이후 분들.....그러니까 아버지뻘 되시는분들의 생각은 참 냉정하시더라구요~ 대부분이 저위의 분들하고 같은 의견이시구요. (뭐 예를 들어 저희 직장상사분들 대부분이 죽일놈이 한순간에 신이 됐네~ 이런 발언들을 하신답니다...ㅡㅡ^)
그래서 저또한 참 놀랍구요. 저의견에 대해 반론을 좀 할라치면 젊은애들은 뭘 모른다니까 이런식으로 매도하시구요.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전에 아직 장례식도 안끝난상태에서 먼저 고인이 되신분께 저런행동들은 그저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 않나 싶어요.
빙구리
 		2009-05-29 09:42  
...

인터넷이며, 티비며, 난무하는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 목구멍에서 수많은 말들이 튀어 나올 꺼 같지만...
막상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그저 죄송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 입을 뗄수가 없네요..
그냥... 오늘부터... 한가지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벌써 달라졌네요.

-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
이 말만이 자꾸 생각나네요.
영진
 		2009-05-30 08:53  
흔히 자살은 나쁜거다는 논리는 저분한테 안통하죠.
정치적 타살이라는 이야기엔 귀막고 눈막은채 자살은 나쁜것 삶이 빌어먹어도...
자기의 삶만 팍팍하다면 저런 선택은 하지 않을분입니다.
내가 존경하는 신부님의 계좌를 뒤져 몇만원의 용처를 검찰이 캐묻고
억울하게 죄없는 친구를 횡령죄로 씌워 구속하고 그 친구가 뇌종양인데도
맨날 풀어주겠다 해놓고 제대로 된 치료를 안한채 질질 끌고
하루종일 아픈 친구를 기다리고. 낮에도 집에서 커텐을 치고 불을 끄고
조금이라도 창문을 열려고 하면 사진기자들이 화장실 가는 사진도 찍고.
모든 측근을 억울하게 증거없이 포괄적 운운하며 구속,수감시키고
사돈에 팔촌까지 거짓된 루머로 면목 없게 만들고 자기가 자주 먹는
오천원짜리 삼계탕 식당 주인 가게 장부를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꼬투리 잡는다면.
어떤분은 삶이 소중해요. 나는 자살 이해 못해요 하는데
이해는 안해도 좋아요. 다만 민주화 운동하며 인권변호사로 감옦까지 가신분이
자신이 사랑한다는 이유 만으로 모든 자신의 사람들을 괴롭힌 결과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그 과정의 "진실"도 목도하시길 바랍니다.
불편한 진실은 외면한채 결과적인 표피에만 맹인 코끼리 만지듯 접근하시는분들은
비겁한 거에요. 짐캐리의 트루먼쇼에 나오는 트루먼+ 공권력이 자기를 둘러싼
사람들을 1년넘게 괴롭힐때의 그 진짜 심정.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했을때 함부로 그런 말은 못할겁니다.
좋게 보지 말던가, 아니던가, 잘 죽었네 하셔도 좋아요.
다만 진실의 판도라 상자를 열 용기가 두려워 덮어두고 손가락질 하지 마십시오.
그게 가장 치졸한 거에요.
밥맛은쿠쿠
 		2009-05-30 10:21  
생각이 다른걸 인정해야하겠지만.. 전 그분들이 틀렸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말 그분보다 떳떳하고 당당한 자만 돌을 던지라고..
돈이 없어도, 빽이없어도, 부정을 저지르지 않아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신 분이셨는데..
이정희
 		2009-06-02 16:03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한스러울뿐이죠..
우리가 부모님 돌아가시면 늘 그런말들 하잖아요..
정말 이웃집 아저씨, 할아버지 같은 분이셨는데...
저 또한 죄를 저질렀으니, 본인이 했던 가족이 했던 죄를 지었으면
죄 값을 치뤄야지 생각했으나...
이런 결과를 보니 안타까울 뿐이었어요..
인근 시의 조문소에서 헌화를 하면서
내내 밤 새도록 뉴스만 봤습니다..
sadpapa
 		2009-06-09 09:52  
저도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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