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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기를 아주 오래전부터 써왔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만화 일기를 썼는데
그게 이어져서 지금까지 왔죠.
대학에 들어가면서는
시스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제일 큰 사이즈의 가죽다이어리를 쓰면서
해마다 속지를 갈아서 썼어요.
그렇게 몇년간 썼던 가죽 다이어리가
한 세 권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003년에 조그만 회사를 차리고
드디어 시간기록장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때 진담반 농담반 이야기한게
딱 10권, 10년만 만들었으면 좋겠다 였는데....
정말로 10년이 되었어요.
시대가 점점 변하면서 종이다이어리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
만들기가 힘들어졌는데
많은분들이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정말로
강산이 변하는 동안
놓지 않고 만들게 되었습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권의 시간기록장.
사이즈는 점점 작아졌네요.
그리고 주홍이가 추가되면서
이제 정말 10권이 되었습니다.
10권의 시간기록장.
일년이 시작될때마다
그 해의 시작의 이야기들을 저렇게 그려놓았어요.
언제든지 펼치면
그 날 어떤일이 있었는지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그려집니다.
전 정말로 일기를 쓰면서 얼마나 많은 구원을 받았는지 몰라요.
아팠던 일들,
좋았던 일들,
그 수많은 시간들을
꾹꾹 눌러쓰고 그려서
반짝이는 추억으로 만들어
그 힘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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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워낙이 시대가 변했으니까요.
그래도
수없이 많은 다이어리들이 나오고 없어지는데
10년을 채웠으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빠른 디지털 세상에서
아직도 아날로그를 찾아주는 여러분들 덕분에
꿈꾸던 일 하나에 또 닿을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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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꿈꾸던 모든일에 닿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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