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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페리테일.. |
| 작성일 |
2008-08-18 |
| 제 목 |
[사랑해요고마워요]"잠시쉬어가기" |
| download |
loveu_006.jpg
(229.03 Kb)
Download :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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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게 여러가지 일이 많았습니다.
뭐랄까....전에도 썼지만 롤러코스터타고 꼭대기까지 솟았다가
다시 홀라당 밑으로 추락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일주일만에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추락했다가 다시 솟아오른 셈이죠.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예전같으면 적어도 두어달은 고생할만큼 심해졌었는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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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몸에 흉터가 굉장히 많아요.
정말로 셀 수없이 많죠.
뻔쩜넷에서는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었는데,
-몇 가지 이유가 있기는 있었습니다. 그 얘기도 차차 하도록 할게요-
전 아토피를 앓고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우왕!!!! 벌써 한 이십년 되나요.
물론 스테로이드 끊고 최고로 아팠을때부터 계산하면 한 8년.
제가 스테로이드 끊은게 2000년이니까요.
이 병이 생각해보면 참 웃겨요.
일상생활하는데 아무 지장없는 그냥 조금 불편한 정도부터
죽을만큼 힘든 단계까지가 너무 다양하고 복잡하거든요.
일단 제 경우만 해도, 사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때부터,
딱 죽는구나! 일보직전까지 다녀왔으니
롤러코스터 타는 것과 비슷하죠.
한방에 얘기하자면 너무 복잡하고 길어서 조금씩 나누어 얘기하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병원에서 너무 심하게 약물을 사용해서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따위!) 그거 끊고 죽다 살아났죠.
요즘은 사회문제도 심하게 되고
의사선생님들도 조금씩 괜찮은 분들이 생기셔서
예전처럼 무식하게 약을 퍼먹이진 않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인터넷도 안되던 시절,
전 의사가 주는 그대로 매일같이 약먹고, 주사맞고 그러는게 정말 제대로 된 치료인줄 알았어요.
전 그때 의사(제가 갔던 병원의 의사에겐 선생님이란 얘기는 붙이기 싫습니다) 만나면
90도로 인사하고 너무 고마워했거든요.
제가 스테로이드를 가장 강하게 썼었을때가 99년이예요.
(그전에도 쭈욱 써왔지만 그때가 거의 최고 정점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몸이 너무 좋아져서 꿈에 그리던 밴드생활도하고 그랬으니까요.
뭔지는 모르지만 약 한줌씩 먹고, 주사 두 방씩 맞으면
우왕!!!! 피부도 좋아지고, 비염도 나아지고 컨디션도 좋아지고 막 그랬거든요.
암튼 그랬습니다.
그렇게 주는대로 약먹고, 주사맞다가, 어느순간 약이 아무것도 안듣더니
몸은 여기저기 삐걱대고 속은 다 버려서 아무것도 먹을수도 없고
몸상태가 최악이 되고서야, (그때마침 인터넷이 들어오고)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나서 스테로이드 약 끊고 일주일만에 -_-;;;;; 홀라당 나자빠져서
일 년 반을 집에서 시체처럼 지냈습니다.
그 일년 반동안 밖으로 외출한 횟수는 다섯번이 채 안되고
몸무게는 40키로대까지 줄어들었며
눈썹이며 머리카락이랑 홀라당 빠지는 바람에 삭발도 두어번 했었고,
(좀 순한 표현으로 하자면)온몸의 피부를 쫙 벗겨낸채로 지냈습니다.(으악!!!이게 완곡한 표현이라니!!!)
정말 말 그대로 시체처럼 제대로 눕지도 자지도 먹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말이예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끔찍하고 두렵고 막 가슴이 쿵쿵거립니다.
(전혀 즐겁지 않은 쿵쿵거림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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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서 잠시 끊어가고....-_-;;;
아무튼 열 흘만에 또다시 세상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쉬어가야 하는 타이밍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조절하지 못한 생활의 일부분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요.
정말로 쉼호흡이 필요한 순간이죠.
이렇게 몸이 아프고 나서야 매번 깨닫습니다.
쉬어가야 할 때가 있어요.
돌아봐야 할 때가 있고요.
아프기전에 신경써서 보면 참좋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좀 모자라놔서 꼭 이렇게 겪어봐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몸이 아파서 받은 몇 가지 보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모든게 고마워지는 순간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요!!! 지금의 마음은 \'고마운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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