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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트윗에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많은 분들의 그가 다시한번 홈런을 날려주길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음악을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음에도

그의 죽음이 이렇게 안타깝고 깊게 다가오는 이유는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음악이 주었던 그 강렬한 느낌때문이었을거예요.

아주 오래전 처음 인터넷에서 그의 음악을 듣고

가내수공업 음반을 받을때의 느낌을 잊지못합니다.

'절룩거리네'와 '스끼다시내인생' '슬픔은 나의힘'같은 음악은 정말 한동안

제 씨디플레이어에서 무한반복되곤 했었으니까요.

제가 뻔쩜넷에서 음악방송하던 그 때에도

그의 음악을 굉장히 많이 틀곤 했습니다.

그렇게 가내수공업으로 음반을 찍어내던 그가

입소문을 타고 정식음반을 냈을때의 기쁨도 잊지않고 있어요.

달빛요정이 신문에 나오고 티비에 나왔을 때

'그래 이런 사람이 음악으로 돈도 벌고 그래야지!' 하면서 박수를 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의 가사는 불편한 진실을 가감없이 얘기하지만

그의 노래는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기운내라 손을 내밀어 주는 힘이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큰 위로가 되던 뮤지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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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은 실패하지 않았어요.

그에게서 기운을 얻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시한번 타석에 들어서서 멋지게 홈런을 날릴수 있게

그는 좋은 음악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갔으니까요.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상,

그의 음악은 꽤 오래동안 살아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사실입니다.

너무 일찍 안개속으로 숨어버린 게 속상한 건 사실입니다.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음악으로 많이 빚진 마음,

앞으로 당신의 음반을 구입하는 것으로 갚을 길이 없어서 더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