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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큰일들이 대부분 끝이 났습니다.

작년 겨울부터 진행했던 삼성생명 캐릭터 작업과 어린이 책 작업도 끝났고

10번째 시간기록장인 '2013 기분좋아져라 시간기록장' 도 나왔고

작년 미디어다음에서 연재했던 '기분좋아져라' 카툰도 묶어서 책으로 냈습니다.

그리고 5년을 기다린 대선도 끝이 났죠.

예. 그밖에 자잘한 것들까지 다 적으면

올해도 나름 계획했던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어서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그 중 몇 가지는 이루지 못해서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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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쁘게 진행하던 일들이 모두 끝나니

연말의 그 달뜬 공기와 함께 뒤섞여서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졌습니다.

그래 봤자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이번 일들 끝내면 좀 쉬어야지 했던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다음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절 보니

'아....나도 참 일 중독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책이 나오고 나면 마음속이 참 허전해져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기분은 똑같습니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래요. 이제 다시 또 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을겁니다.

눈을 크게 뜨고 5년 후를 기다릴거고

이야기를 하고 귀를 연 다음 손을 휘저으며 걸음을 옮길 겁니다.

당신의 일년은 어땠나요?

만족하나요?

잘 이루어졌나요?

만나셨나요?

우리 생각처럼 지나온 일년이 아니었더라도

오늘,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남은 며칠동안

당신에게 기분좋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랄게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으니까요.

모두들,

두근두근 기분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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