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그대로라, 히.. 기분 좋네요.

페리님 메일 받고 예전생각하면서 달려왔어요.

사실 로그인이 안되서 여러 번 시도 한 끝에 알아낸 비밀번홀 보니, 들른지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나봐요@

근데, 여기 오기 시작한게 고등학교때라 마치 예전..부터 알고지낸 친구 만나러 온 느낌입니다.

오늘, 그 고등학교 때 페리님 알게되서 이 곳 알려주고, 그림도 같이 보고..했던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기억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미대입시한다고@ 그리고 나중에 미대 붙었다고 페리님 방송도 타고//

그렇게 예술학교 다니다가 여차저차 올해 2월에서야 졸업했고요..

친구는 벌써 2,3년 전부터 회사에 다니면서 돈도 벌고, 일하느라 무척 바빠요.

서로 바쁘게 지내다가 또 1년만에 만난 것 같은데..

굉장히 반가우면서도, 씁쓸하고.. 그랬어요.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왔는데, 언제부턴가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 많이 멀어졌고,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말은 하지 못했지만, 상처를 좀 받고온 것 같아요. 어쩌면 친구도 그럴 지 모르겠어요. 괜시리 가슴이 먹먹 하네요.

알게 모르게..

친구는 내 표정이나 생각, 말투에서 '넌 왜이렇게 꿈이 없이 사니' 라고 다그친다고 느낀다고 했고,

나는 친구에게서 '으이그, 아직도 어린애처럼 현실감각 없이 사는구나' 라는 쿠사리를 듣는 것만 같죠..

그래서 조금씩 내 얘기를 하는게 겁나고, 오늘도 어렵게 한 얘기들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아요.

친구도 내가 진심으로 잘 됐으면 한다하고, 나도 그 친구가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왜 힘이 안날까요? 추욱..

오랜만에 와서는 칭얼대기만 하네요.

있죠, 작업 할 때도 몇 번 언급하긴 했는데 사실 페리님한테 적지않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애가.. 요샌 관계에 기반한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작업들을 주로 하는데요,

이 뻔쩜넷 공간의 기운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

(고맙습니다아)

_불면증이 도졌어요.. 잠을 잘 수가 없는 요새네요..

오랜만에 포엠툰이라도 펼쳐봐야겠어요.-. 좋은 꿈 꾸세요 페리님 ☆"

p.s 방송도 다시 하시면 안되요? (공연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