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멈춰 서 있었습니다..

사랑도..

일도..

꿈도..

너무 조급한 마음에 쉼없이 달렸던..

지난 27년..

너무 힘들고 지쳐..

문득 멈춰서 뒤돌아 보니..

아무것도 남지 않은 지금의 나..

사랑도 할만큼 해봤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가슴아리고..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지만 가진것이 없고..

꿈만은 가득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이룰것이 많은..

너무나 한심한 내모습에 거울을 보고 나 자신에게 물어봤네요..

'무슨재미로 사니?'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봤네요..

언니들을 붙잡고..동생들을 붙잡고..

무슨재미로 사냐고..

그중 가장 와닿는 대답은..

'사는재미.. 그걸 찾기위해 사는게 아닐까?'

라는.. 대답이었네요..

사는재미를 찾기 위해 살다..

그 재미를 찾는 순간 삶은 재미가 없어 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곧 28살..

주위에선 이제 꺾여서 한물 갔느니..

이제 파릇함은 어디가고 갈색빛이 돈다느니..

그렇게 놀려 대지만..

아직 거울속 내 모습은 밝고 예쁘기만 합니다..

아직 내게 다가올 사랑은 있을것이고..

열심히 일할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아직도 꿈꿀수 있는 조금이나마 남은 내 순수함에 가슴벅차네요..

얼마나 더 많은 심경의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또 한번 달려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