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팔, 구 년째 책장 한 켠에 포엠툰과 완두콩을 꽂아두고 지내온 열여덟 살 학생입니다. 하하.

하고 싶은 얘기들이 참 많았는데 막상 글을 남기려니 어색해서 뭘 쓸 수가 없네요. 음...

아주 어릴 때 부터 뻔쩜넷에 종종 들르곤 했었는데, 여전히 이렇게 조용하고 또 따듯하게 남아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아요. ^^

포엠툰과 완두콩은 페리님께서 원하셨던 대로 제 얘기가 가득 담긴 소중한 책이 되었어요.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의 일기장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시나요? ;)

사실대로 말하자면, 좋지 않은 일들이 가득한 시기였던 지라 어린 나이에 저 참 상처를 많이 받았었나봐요. 오랜만에 그 기록들을 읽어보니 참, 안쓰럽고 또 기특하더라구요. 그 무렵에 이렇게 따듯한 얘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니 정말 다행이죠?

그나저나 이 게시판은 이런 용도가 맞나요? 새벽 네 시에 떨리는 마음으로 첫 글 올리고 갑니다. 다음 번에는 진짜 얘기를 들고 올게요.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