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것만은 잊어버리지 말고 살자' 하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그렇게 생각한 것들은 무심코 잊고 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제는 서로 제 갈 길 찾아서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한 달에 한 번, 아니 생일 때만이라도, 아니 명절 때만이라도, 아니 일 년에 한 번이라도

꼭 안부전화 해야지 하면서도 돌이켜보면

내 생활이 힘들다는 핑계로,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나중에 나중에란 핑계로

몇 년 동안이나 연락을 안 하고 살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살았다는 사실도 까맣게 모르면서...

처음 이 곳 뻔쩜넷을 찾았을 때도

날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 하나씩 하나씩 하면서 글 쓰는 재미도 쏠쏠하게 있었고

내 글에 마음 열어준 사람들이 하나둘 생길때마다 괜히 고마워서 이름도 외워보고 글도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재밌게 이곳을 찾았던 것 같았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나부터가 글 쓰는 일에 소홀해지고 그 때 그 사람들도 하나둘 안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은 열심히 반성 좀 해야겠습니다

************* 사람이 무진장 그리운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