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완두콩을 처음 샀는데...

정말 책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고(제 방에 아직도 있습니다) 홈페이지도 한번 와봤었는데...

그때당시 페리님이 여기에서 윈앰프로 라디오방송을 하셨었죠...

윈앰도 처음봤고 지금에서야 신기한거지만 실시간 채팅을 방불케 하는 실시간 댓글(!)도 재미있었고...

책에 쓰셨던 '혼자 영화보기'에 대해서 질문했을때 답변해주셔서 정말 기뻤던 그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아마 그때가 제가 생에 처음으로 라디오 DJ에게 답변받았을 때 같아요...

그리고 전에 없던 게시판도 생겨서 '참 많이 변했구나....' 싶습니다 ^^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은 이제 제대를 6개월 앞둔 23살 군인이 되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뭐, 짝사랑이긴 하지만 사랑하는건 맞으니까... 맞겠죠?(뭔소리야!)

간만에 긴 휴가를 나와서 그녀를 만나고 왔습니다...

원래는 화이트데이 겸사 해서 초콜렛을 주려 했으나 택배기사 아저씨의 농간으로 인해(...) 애석하게도 따로 택배로 보낼수밖에 없네요...ㅠㅠ

대신 카드에 정성스레 편지를 써서 같이 보내기로 했습니다...

어떤사람이 그랬더군요...

'편지는 단순히 내용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글쓴이의 감정 뿐 아니라 그 편지에 투자한 시간까지 들어가 있다'

... 제발 그녀가 알아줬으면 합니다 ^^

이상, 충주에서 감수성 풍부한 상병이 글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