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민이 있을 때만 찾아와서

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내는 한 사람입니다..

저는 아직 어린 대학생이고

제 남자친구는 이제 입대한지 3개월째랍니다.

1년이 넘게 그 친구를 만나면서

많이 울고 많이 웃었지만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들도 많이 남았어요...

그 상처들이 지금 연장선이 되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다른 군대와 다르게

연락은 아주 편한곳에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부일은 심리적스트레스로 많이 작용을 하더라고요...

군대와 비교를 해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후임이 들어오려면 1년이 남았고

그 1년간 그 아이는 그곳의 모든 잡일을 맡아하며

어떻게는 노예처럼...

의지할 사람 하나도 없이 친구도 없이 지내야 해요.

참 안됐습니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저도 많이 힘듭니다.

워낙 밝은성격의 아이는 못되는지라

아주 많이 힘들어하고

스스로를 정신이 어떻게 된것같다며

죽을만큼 힘들다는 말을 많이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매일 듣는 저도 많이 힘듭니다.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솔직히 이해할수없는 부분이 많이 있고

그 아이와 똑같이 생각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나도 그걸 알지만

남자친구가 그걸 꼭 찝어서

너는 이해 못한다...

라는 식으로 말하면 그때부터 너무나 서운합니다.

나도 아는데 나도 그 점이 너무 미안한데

꼭 그렇게 말해야하나.. 내 노력하는 모습은 안보이나..

매일같이 힘들어하는 사람 옆에 있는 내 감정은 생각 안해주나...

또 제 삶이 부럽다고 합니다

물론 부럽겠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힘들어하는것 조차 부럽다합니다...

전 그 순간부터 힘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사소한 투정은 그 아이에게 부러움이 되고

더 현실과의 벽을 쌓아줄 뿐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게 잘 안됩니다.

저도 힘든일을 이야기하고 위로받고 싶습니다...

연애 내내 자기 없이 웃는 내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소유욕이 강합니다..

그런 남자친구때문에 친구들과 만나 웃는것도 잘 못했습니다.

일단 제 친구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속상합니다... 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해주지 않는지....

제 행동에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친구들만날때마다 널 못만나서 너무 서운해 하면서 가야할까요?

어디든 같이 가려하는 그 모습이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 누구보다 날 좋아해주는건 느껴집니다.

누구보다 날 걱정해주고 생각해 줍니다.

언제나 심술내지만 그걸로 제 마음은 아프지만

삐진척 하면서 결국엔 제가 원하는 대로 해줍니다.

물론 거기까지 좀 다툼이 있기도 하지만요..

저보다 그가 절 더 사랑하는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미안합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사랑받는 사람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도 그를 예전만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지금 그저 그를 위로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극단적이 되지 않도록

웃고싶다하면 내 기분이 별로여도 웃고..

울고싶다하면 좋았던 기분을 내려가며 울고...

제가 지금 뭘 하고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힘들고....

그가 그런 상황에 있지않았다면 괜찮았을까요?

제가 이기적인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힘드네요....

흐휴......

한 번 만나서 서로 얼굴을 보고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