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에 그사람을 소개로 처음 만났어요.

그 첫만남에 자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길 해줬지요.

그중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자기는 고등학교때부터 한 여자를 사귀었었고,

그 여자는 올해 초에 하늘나라(천국)엘 갔다고...

자기의 모든 모습을 이야기하고 솔직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첫만남에 그런 이야기 하는 이율 이해할수 없어서

처음인데 그런이야기는 좀 아닌것 같다며 말씀드렸죠.

그 이후 저를 맘에 들어하는것 같았어요.

저는 그사람처럼 서로 깊게 사랑한적이 없어서

상처받을까봐 겁이 나서 천천히 다가가고 서로 사랑하고 싶었죠.

서로 전화하고 문자하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감에 기뻤고 좋은사람을 알게되서

행복했습니다.

세번째만났을때는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사랑할 준비가 되었냐고..

그 대답으로 그사람은 언제까지나 자기 마음속에 한자리에 자리잡고 있을거고

잊을수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그사람과 그 여자분의 사랑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그사람을 질투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솔직하게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그사람에게서 상처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느새 그사람의 진실된 마음에 제 온 마음을 줘버리곤

그사람과의 사귐,사랑,결혼,미래를 꿈꾸웠어요.

그렇게 14일간 문자와 전화와 세번의 만남을 통해 그사람을 사랑하게되었습니다.

외모는 아주 평범하고,키도 엄청 작았어요.

저에게 그사람의 외모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사람은 직장,그리고 밤에는 신학대학, 그리고 교회 사역을 하는사람이였어요.

많이 바빠도 짬을 내서 만나고 싶고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그사람도 그렇게 만나고 싶다고 했구요.

그런데 자기가 여유가 없다며 갑자기 저를 떠났습니다.

제 마음은 온통 그사람인데 말이예요.

그사람은 목사님이 될 사람입니다.  돈을 벌지 못하는 목사여도, 우리집에서 반대가 심해도

그사람과 함께라며 행복할거라는 확신에 미래를 행복하게 꿈꾸고 있었는데

떠났네요.

보고싶지만,만나고싶지만 지금은 그럴수 없어요.

저는 그사람에게 무릎을 꿇고 나를 만나달라고,사랑해달라고

부탁하고싶었습니다.

그정도로 그사람 사랑했나봐요 . 짧은 시간에...

사랑해달라고 해서 그게 가능하다면

저는 그렇게라도 당장 하고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동정으로 되는것도,억지로 되는것이 아니니

저는 자존심을 지키고 이곳에 머물며

그사람을 기다립니다.

아프지만. 그 아픔으로 더 건강해져서

다시 사랑할수 있는 제가 되어갈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할수 없는 고민 여기에 끄적거려 봅니다.

------------ 효진오빠.

오빠는 정말 나쁜사람입니다.

정말로 나쁜사람입니다.

정말로...

나를 아프게 했어요.

날 많이요.

나한테 이별 통보하고 이틀도 안되서

나를 잊었겠죠?

그런데 나는 내내 눈물흘리며 아팠어요.

나를 이처럼 온마음 다해 사랑해주는 이가 있는데도

나의 맘은 오빠를 향해서 움직이질 않네요.

나는 더이상 외사랑을 받고싶지도않고

외사랑을 하고싶지도 않은데 말이예요.

당신한테는 부담이 될까봐 기다린다는 말은 못했어요.

여유가 안되고 힘들면..  기다려 달라고 하면 안되었어요?

나를 좋아할것처럼해놓고 그렇게 손 놓으면

난 너무 아프잖아요...

나쁜사람........

제 마음에서 당신이 떠날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