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 같은 하나를 배우고

영원할 것 같았던 하나를 버리고..

현실과 꿈의 사이에서 방황하고

사람들과 부대끼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다시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어가고

그렇게 익숙해져가는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어느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없었던 제 머릿속에 선이 생겨버렸나봅니다.

제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 저의 주제를 알게 해버리고

딱 그 선의 기준치이상인 사람들만을 나의 안에 들이고 있더군요.

많은 경험을 해서 그런 것일까?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것일까?

어떻게해서든 저의 이 상황을 이해하고 변명을 하려고 해봤습니다.

자기 위안이라도 하면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다는 것을 정답이라 여기고 싶었습니다.

아무 일도 없이 안정적으로 남들이 하는 만큼만, 하는 대로만 살아가는 것이

정말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박혀있는 틀안에서 사랑하고 소소한 웃음이 행복이라고 다독이며

함께있는 것이 기적이라는 것을 믿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머릿속의 선 안에서의 마음만 주고받으며

수많은 계산을 하면서 최대한 제 기분대로 행동할 수 있는 범위를 만들고만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태해지고 현실에 적응해버린 제가 너무나 싫습니다.

꿈이라는 게 있었는데..

나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었던

어린 날의 저의 각오는 이미 산산조각 난지가 오래입니다.

타인들로 인하여 나약한 제 마음으로 인하여 받은 상처로,

이제는 힘들고 지쳐버려 아무생각없이 몇일간 사람들을 만나며

술을 퍼마시며 괜찮을거라고 스스로 다독여보지만,

이 허망한 마음은 역시나 다시 한번 예전을 기억하게하고

더 강해지고 진심으로 살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이젠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웃어야 행복해지는 시간들보다 행복해서 웃는 시간들을 원합니다.

함께해서 사랑하게 되는 것 보다 사랑해서 함께하게 되는 것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