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많이 허전하군요..

알고 있었어요..

날 보며 웃는 그 모습.. 특별할리가 없다는 거..

내게만 친절한 그 사람이 아니라는 걸..

하지만 내게 보이던 그 미소가 다른사람을 향하는게..

내게 건내던 따스한 말 한마디가 내 것이 아니라는게..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걸까요..

늘 어른스러운척 굴어도..

아직은 한없이 어린가봐요..

이놈의 마음은 제 주인의 허락도 없이..

또 억지로 눈물을 밀어내려 하네요..

뭔가 가슴에 울컥 치밀어 오르는 말 한마디를 뱉어내려다..

두서없는 인사만 전하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해 나왔네요..

시간을 보니 2시간쯤 걸었나봐요..

소주를 한병 사들고 길에 주저앉아 정신없이 들이켜봐도..

취하지가 않는군요..

그냥 가슴이 허전해요..

뭘로 채워야 할지.. 아니, 채워지기는 할런지..

늘 나는 괜찮다 괜찮다, 나 자신도 속여가며 되뇌이던 말들이..

이렇듯 열어보니 결국은 공허한 중얼거림일 뿐이었나봐요..

더이상은 그 사람을 웃는 얼굴로 마주할 자신이 없네요..

더이상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행할자신이 없네요..

모든게 귀찮아 졌어요..

이젠 마지막인가봐요..

그 사람을 위한 마음도..

이렇게 쓸데없이 끄적거리는 글도..

그래도 이곳에서 제법 많은 위안을 받았던것같아요.

제 글을 읽어 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저..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다른이가 필요했었던것 같네요..

늘 모든분들이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