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몰래 마음에 담아두었었고,

한없이 부족한 제 모습에 그 사람을 포기하려 했었어요.

매일같이 얼굴대하는 일도, 인사를 나누는일도 힘겹던 나날이 이어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이 내 의지가 아닐지언데,

어찌 그 사람을 포기하는게 내 뜻대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굳이 그 사람을 포기하겠다는 생각들을 접고나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 지더군요.

이제는 고된 일상속에서, 그 사람과 반갑게 인사나누는일이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네요.

너무도 예쁘고 고운 그녀이기에,

아직은 그 사람에게 작은 마음하나 내보일수도 없지만,

그녀를 위해서 지금보다는 조금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그녀를 얻을수 있다는 확신따위는 없지만,

그녀에게 다가갈 용기조차도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바라볼수라도 있다는 사실하나에 새삼 감사해지는군요.

유난히 내게만 특별할리가 없는 그 미소마저도,

제게는 너무도 큰 기쁨이 되어버렸네요.

그 사람의 미소를 잃지 않도록,

조금 더 노력하고 준비해야겠지요.

비록 훗날에 어떤모습으로 마주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런 알수없는 감정놀이가,

그렇게 힘겹고 가슴아프지만은 안는군요.

어쩌면 조금 성숙해진것일까요..ㅎ

혼자서 가슴만 졸이는 이 세상의 모든 약자들이,

부디 원하는 사랑 꼭 이루시길 기원해봅니다.